▲출처=영훈국제중학교 홈페이지 캡쳐 화면
17일 영훈국제중학교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포토앨범 '모의 재판'과 함께 '자살방지교육' 게시판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자살 방지를 위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이같은 교육을 책임지던 이 학교 교감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것. 입시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온 교감 김모씨가 얼마나 괴로웠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6일 경찰과 학교 측에 따르면 영훈국제중 교감 김모씨가 휴일인 이날 오후 6시50분께 학교 현관에 있는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김씨는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다른 입시관계자들과 함께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피고발인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최근 두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도 받았다.
김씨가 숨진 현장에서는 "오직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 영훈중은 최고의 학교이니만큼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영훈국제중은 현직 교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오는17∼18일 이틀간 휴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