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금융위기 예측, 금융시장 변동성에 답이 있다”

입력 2013-06-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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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시장 변동성의 유용성’ 보고서 발표

정책당국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예측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변동성을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기존에는 개별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 연구는 금융시장의 공통의 변동성을 추출해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우준명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전문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 및 금융불안 판단을 위한 금융시장 변동성의 유용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 환율 및 미국 다우지수 변동성 정보를 종합해 추정한 국내외 금융시장 공통 변동성(FMV)은 경기정점으로부터 약 2∼6개월 선행해 높아지는 등 경기변동과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실제로 2011년 8월 FMV가 크게 상승함과 동시에 국면전환 확률도 크게 높아짐에 따라 2012년 중 경기동행지수가 불황국면으로 진입할 확률도 크게 상승했다.

보고서는 또 주가, 환율, 기업의 부도위험 등이 반영된 채권 스프레드로 추정한 국내 금융시장 공통 변동성(DFMV)은 금융위기 판단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DFMV는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밖의 경기 수축기와 상승기 때에는 크게 움직임이지 않았다.

DFMV는 금융위기에 대한 단계적 정보도 제공했다. 즉 주식시장 변동성만 확대될 경우 경고단계, 주식시장 불안과 더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경우 경고단계, 주식 및 외환시장 불안이 채권시장까지 확대될 경우 DFMV 값이 크게 상승하는 금융위기 단계로 나눌 수 있었다.

우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단일 금융시장의 변동성만을 주로 고려하던 기존의 연구와 달리 다수의 금융시장에 내재된 공통의 변동성을 추출한 후 이를 이용해 경기변동과 금융위기 판단이 가능한지 모색했다”며 “정책당국이 경제상황을 판단할 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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