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연준 FOMC 결과·버냉키 발언에 주목

입력 2013-06-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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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불안감 완화할지 관심…G8 회의도 있어

뉴욕증시는 이번 주(17~21일)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펼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져 약세를 보였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17%, S&P500지수가 1.01%, 나스닥지수가 1.32% 각각 하락했다.

연준은 18일부터 이틀간 FOMC를 연다. 버냉키 의장은 19일 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지가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달 22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와 고용지표 움직임에 따라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밝혀 출구전략 불안을 키웠다.

글로벌증시는 버냉키 발언 이후 지금까지 시가총액이 약 3조 달러 증발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 발표한 연례 미국 경제보고서에서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하고 연준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또 연준이 출구전략에서 빠져나올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으려면 이런 수단들은 신중하게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의 작은 움직임에도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과의 더욱 확실한 의사소통과 점진적인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IMF는 거듭 강조했다.

앨런 시나이 디시즌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연준은 최대한 빨리 불확실성을 없애야 하며 그날이 19일이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버냉키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17일부터 이틀간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8국(G8) 정상회의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무역장관들은 지난 14일 회의에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프랑스의 반대 문제를 해결했다. FTA 협상에서 당분간 프랑스 문화산업을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G8 회의에서 미국과 EU의 FTA 협상 개시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시리아반군 지원도 G8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기존주택 매매와 주택착공 건수,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등 주요 주택·제조업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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