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반군 무기지원 등으로 시리아 내전이 격화해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1.2%) 오른 배럴당 9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월30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이번 주에 1.9% 상승했다.
미국 백악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학무기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후의 금지선(red line)’으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던 무기다.
러시아와 이란,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반군이 수세에 몰리자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개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시리아는 산유국인 이라크,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라크와 이란의 석유 생산규모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약 5분의 1에 이른다.
빌 바루치 릿트레이더닷컴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석유에 숏(매도)포지션을 취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