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슨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가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 승인이 지연될수록 미국의 많은 기업이 하루에 수천만 달러를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앞서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천연액화가스(LNG) 수출과 관련해 신속한 처리를 약속한 상황이어서 틸러슨 CEO의 발언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틸러슨은 이날 아시아 소사이어티이벤트에서 “시장은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시장은 정부가 우리에게 LNG 수출을 허용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설비 시설에 거대 자금을 투자한 틸러슨으로서는 정부 승인만 기다려야 하는 현재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앞서 지난 5월 틸러슨은 카타르 국영석유공사(QP)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해 텍사스 세이바인패스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천연가스 액화 설비를 짓기로 했다. 5년간 시설을 완공하고 연간 1560만t의 LNG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 가스를 수출하려면 미국 기업들은 에너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일본과 인도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셰일가스 붐으로 가스 생산이 급증하자 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모니즈 장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LNG 수출 허가 요청을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엑슨을 제외하고 도미니온리소스, 셈프라에너지 등이 수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