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활기·무역갈등 해소 등 긍정적 효과 기대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 불안한 경제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13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이 보도했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차이신에 기고한 글에서 “FTA 체결로 양측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무역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현재의 침체된 경제 분위기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EU가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상생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시에는 강조했다.
양측의 무역갈등에 시에는 “유럽의 최근 실업률이 12%를 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는 항상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해진다는 맥락에서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중산층 부상과 더불어 FTA 체결은 EU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식품 안전 불안으로 중국은 외국 브랜드 선호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EU의 식품업체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여행객들은 EU 경제에 바로 막대한 돈을 유입시킬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이 있다.
중국도 최대 무역파트너 중 하나인 EU와의 FTA 체결로 경제개혁을 촉진할 수 있다.
10여년 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은 경제 개방 폭을 넓히는 등 개혁을 수행할 수 있었고 이는 경제 고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중국은 EU의 2대 교역파트너이며 가장 큰 수입대상국이다. 또 중국에 있어서 EU는 가장 큰 무역파트너다.
BMW와 같은 유럽 자동차업체는 중국에서 이익의 대부분을 내며 자라와 헤네스앤드모리츠(H&M) 같은 패스트패션업체들은 이미 중국에 굳게 뿌리를 내렸다.
EU는 그동안 국영기업이 독점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접근성과 투명성 등을 우려해왔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EU와의 FTA 체결을 위해 중국은 그런 문제를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차이신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