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SA 정보수집 폭로 스노든 “홍콩 남을 것…미국도 중국 해킹”

입력 2013-06-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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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웅도 반역자도 아냐…가족 안전 우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의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홍콩에 남아 미국의 송환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스노든은 이날 홍콩 모처에서 SCMP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떠나라고 요구하기 전까지는 이곳에 남을 것”이라며 “나는 홍콩을 떠날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남아서 미국 정부의 송환 요구에 맞서 법정 투쟁을 벌일 것이다. 나는 홍콩의 사법체계에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을 택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의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나는 형사처벌을 피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범죄를 밝히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스노든은 “나는 영웅도 반역자도 아니다”라며 “나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이 계속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든은 이날 미국도 중국 본토와 홍콩 컴퓨터들을 해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NSA는 전 세계에서 6만1000대 이상의 컴퓨터를 해킹해왔다”면서 “홍콩과 중국 본토 컴퓨터들도 해킹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거대한 인터넷 라우터가 있는 핵심 네트워크를 해킹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일일이 개별 컴퓨터를 해킹할 필요없이 수만 대 이상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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