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은 스프린트 2대 주주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추진하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에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은 스프린트 지분 2억3100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성명은 “소프트뱅크의 인수 제안 수정과 스프린트 이사회의 추천을 근거로 폴슨은 소프트뱅크 인수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은 “재무적 조건이 개선된 것과 더불어 폴슨은 소프트뱅크가 가진 이동통신사업 관련 전문기술과 전략적 비전이 스프린트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가를 종전의 201억 달러에서 216억 달러(24조5200억원)로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성명에서 “166억 달러를 들여 기존 주주로부터 지분을 매입하고 50억 달러로 신주를 사들여 스프린트 지분 78%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케이블업체인 디시네트워크가 스프린트를 25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수안 관련 주주표결은 당초 예정됐던 이달 12일에서 25일로 연기됐다.
이와이코스모홀딩스의 가와사키 토마키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의 이전 제안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면서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늘리겠다고 한 것은 스프린트 실적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스프린트 이사회는 이날 소프트뱅크의 새 제안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스프린트는 “디시의 제안은 실행 가능하지 않다”면서 “오는 18일 마지막으로 가장 좋은 인수 제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