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영균예술문화재단
김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서 영화 '뫼비우스'가 직관계 성관계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조치를 받은데 따른 것.
11일 김기덕필름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의견서를 통해 '뫼비우스' 영화에 대해 '관계에서 믿음을 잃은 부부의 질투와 증오가 아들에게 전이되고 결국 모두가 죄책감과 슬픔에 빠져 쾌락과 욕망을 포기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모자(母子)간 성관계가 아니라 부부의 관계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
김 감독은 "물리적으로 아들의 몸을 빌리지만 영화의 전체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그 의미가 확실히 다르다"면서 "그것이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이고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이와 같은 영화의 내용은 성인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성년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면 주제나 내용을 잘못 받아들일 위험이 있지만 19세가 넘은 대한민국 성인이 '뫼비우스'의 주제와 의미를 위험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