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장호 BS금융 회장 퇴진…'관치금융 논란` 확산

입력 2013-06-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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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임기를 9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 정부의 금융기관 인사 개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집권한다는 것이 인사권을 갖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BS금융지주 회장을 사퇴시킨다는 것은 명분과 현실을 따지기 전에 아예 권한 자체가 없는데 왜 저렇게 무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는 부산지역 의원과 일부 정무위원을 중심으로 "징계도 받지 않은 민간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금융당국이 사퇴를 촉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정부가 '모피아(옛 재무부ㆍ경제기획원 출신 관료) 낙하산'으로 관치금융을 시도하는 것으로 부족했는지 이번에는 민간 금융회사까지 접수하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에 도움을 줬던 인사들을 금융공기업에 낙하산으로 내려보내기 위해 모피아 낙하산을 용인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모피아 금융낙하산 인사'의 사퇴와 민간금융회사에 대한 자율적인 인사 보장을 촉구했다.

정무위는 오는 1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불러 긴급 업무보고를 받고 정부의 금융기관 인사 개입과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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