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제한…한강변 아파트 “신규 분양 반갑다”

입력 2013-06-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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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서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변’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 건축물에 대한 높이를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한강변에 개발되는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최고층수가 낮아짐에 따라 초고층 추진 재건축아파트들의 일반 분양분이 줄어들게 되고, 기존 주민들의 재건축 부담금 증가도 예상돼 사업추진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분양을 앞둔 한강변 아파트는 대부분 최근 서울시가 제시한 층수 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전 이미 건축심의를 받아놓은 곳들이라 용적률이 비교적 높게 적용됐다.

용적률을 높게 적용 받으면 단지 내 녹지공간이 늘어나고, 층수도 높아져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서울시의 층수 규제로 현재 분양에 임박한 한강변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한강변에 개발될 수 있는 아파트단지들은 이미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가치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 잠원, 서울숲 일대 한강변 아파트 공급 속속

올해는 마포구, 성동구, 서초구 등에서 한강변 아파트가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들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 프리미엄뿐 아니라 한강시민공원 이용권까지 확보해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포구에서는 삼성물산이 현석동 현석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6월 선보인다.

최고 35층 높이로 전체 773가구 중 전용 59~114㎡ 2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물량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81%를 차지한다.

성동구에서는 대림산업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한강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성동구 옥수동에서는 대림산업이 10월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를 분양한다. 전체 1975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67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전용 53~120㎡로 구성됐다.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서울숲 두산위브’를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50층 이하 4개동, 약 640여가구 규모며 아직 정확한 가구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전량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중 삼성물산은 잠원동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843가구 중 126가구를 9월 일반 분양한다. 전용 85㎡ 이하가 125가구에 이르며,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초역세권 단지다.

이어 11월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를 공급한다. 총 148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230㎡, 667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희소가치 높아 주변 집값 견인

잠실을 비롯해 압구정, 반포 등 강남은 물론 마포, 용산, 옥수 등 강북에서도 한강인근 아파트는 지역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한강과 인접한 잠실동이 가장 높다. 3.3㎡당 현재 2684만원(국민은행 기준)으로 송파구 평균 아파트값(2168만원) 보다 20% 이상 높다.

마포의 경우도 한강과 인접한 하중동 아파트값은 2480만원으로 마포구 평균가격(1530만원) 보다 60% 이상 높고 성동구에서 옥수동 집값(1748만원)이 성동구 전체(1540만원) 보다 13% 이상 높다.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청약률로도 확인된다.

특히 같은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라도 한강 조망과 한강 도보 이용 가능성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2호선 합정역 인근으로 한강 조망이 보장되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2013년 3월 분양)의 경우 최고 3.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6호선 상수역 이용과 함께 한강 조망이 가능한 ‘밤섬 리베뉴 1차’(2012년 5월 분양)도 전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도 3대1(전용 121㎡)과 1.25대1(전용 125㎡)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마쳤다.

반면 같은 마포지만 한강과 거리가 있는 마포자이 2차 등 일부 중대형 아파트는 순위 내 청약접수를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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