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 로드맵]사립탐정 합법화…이색일자리 눈에 띄네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셜록 홈스’ 같은 사립탐정이 나타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2017년까지 500개의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기로 발표하면서 사립탐정도 합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4일 정부가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운영한 ‘새로운 직업 발굴 태스크포스’를 통해 규제완화·자격증 신설·시장 활성화 등의 방법으로 미래 유망직업 500개를 발굴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직업종류는 약 1만1000개로 미국 3만개, 일본 1만7000개에 비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7년까지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고자 신 직업발굴을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새로운 직업창출을 저해하는 규제완화와 자격제도 반영을 통해 내년부터 유망직업의 합법·양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규제완화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된 직업인 사립탐정과 척추교정의사 등을 합법화하기로 했다. 또 전문화와 자격신설을 통해 수의테크니션, 유전상담전문가, 동물관리전문가 등 새로운 전문직도 발굴하기로 했다. 시장활성화를 할 수 있는 직업군인 그린 마케터, 지속가능전문가, 기업컨시어지 등 유망직업도 발굴해 일자리 창출에 한몫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없는 외국 직업은 오염지 재개발전문가, 정신대화사, 복지주거환경 코디네이터, 사립탐정, 타투이스트, 마사지 치료사, 대체치료사, 시력검사 담당 검안사 등이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립탐정제 도입은 검찰과 경찰의 관리감독권 싸움과 표면적으로 인권침해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대한변호사협회의 강력한 반대로 15년간 법안이 표류해 왔다. 이번 정부의 사립탐정 합법화 추진으로 다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커졌다.

새로운 직업 중 수의테크니션(Veterinary Technologists and Technicians)은 일종의 수의사를 도와 동물 간호사의 역할을 하면서 동물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혈청 연구, 백신 준비를 하는 일을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이색 직업 중 그린마케터(Green Marketer)는 녹색상품이나 서비스를 마케팅하기 위해서 광고 담당자와 협의해 이를 널리 판매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실행하는 직업이다.

기업컨시어지(Concierge)는 기업에 필요한 업무나 삶에서 요구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종합 서비스 맨을 말한다. 즉 국내외 VIP의전, 출장, 멤버십 파티, 공연, 전시, 교육, 여행, 호텔, 스포츠·골프 등의 분야에서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새로운 직업 발굴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개선하고 융합형 교육훈련을 강화해 신산업에서도 융합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