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발언 이후 백신 관심 높아져
할리우드 대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68)가 배우자인 캐서린 제타존스(43)와 오럴섹스를 하다 식도암에 걸렸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3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68세의 남성이 오랜 세월 술과 담배 때문에 구강암에 걸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더글라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글라스는 지난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술과 담배를 즐겼던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구체적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이러한 특수암은 실제 구강성교에 의해 감염되는 HPV(인체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더글라스는 1990년대 샤론 스톤과 함께 영화 ‘원초적 본능’을 찍고 난 후 술과 섹스 중독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후 2000년 25살 연하인 배우 캐서린 제타존스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2010년 처음 구강암 4기 진단을 받고 방사선과 화학요법으로 혀뿌리의 종양을 제거했으며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현재까지 2년간 재발 없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클 더글라스의 이번 논란이 젊은 남녀에게 HPV 백신의 중요성을 각성시켰다고 전했다. 통신은 HPV로 인한 암 발병률이 지난 10년 사이 높아졌지만 미국 내에서 이와 관련한 백신 사용률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글라스는 최근 멧 데이먼과 함께 미국 케이블 채널 HBO TV영화 ‘비하인드 더 캔들라브러’에서 동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