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 법원이 3일(현지시간) 애플의 전자책 가격 담합 혐의를 놓고 첫 심리를 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출판사 5곳은 이미 합의했으며 법원은 애플에도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정부와 합의하도록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애플과 주요 출판사들이 아마존 전자책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가격 인상을 도모했다는 혐의로 제소했다. 업계는 이 소송에 따라 전자책 가격 하락은 물론 애플과 아마존의 전자책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법무부는 2011년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 중요한 단서가 포착됐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애플의 변호인 측은 “잘못된 가정과 확인되지 않은 결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하퍼 콜린스, 펭귄, 맥밀란 등 혐의와 관련된 출판사들이 이미 혐의를 인정하고 정부와 합의했지만 애플이 합의를 거부하고 재판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사우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올싱스디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수 없다”며“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