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공학 등 5개 분야, 기초과학과 의학 발전 등에 기여
삼성그룹 호암재단은 31일 호암아트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호암상 설립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관련인사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황윤성 박사(43·미 스탠퍼드대 교수) △공학상 김상태 박사(55·미 퍼듀대 석좌교수) △의학상 이세진 박사(55·미 존스홉킨스대 교수) △예술상 소설가 신경숙(50) △사회봉사 공동수상 이종만(57) 원장ㆍ김현숙(54) 직업재활교사 부부(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등 총 6명이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각 부분별로 3억원씩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분야별 국내 최고수준의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각 부문별 7명, 총 35명)의 면밀한 업적검토와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에 따라 선별됐다. 4개월여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후보자를 선정했고 ‘호암상위원회’의 최종 심의와 의결을 통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에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했다.
정홍원 총리는 축사를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 도전적인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호암재단이 사회발전과 국민행복에 기여해 온 인재를 찾아 포상해 온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다음 날인 내달 1일 호암아트홀에서 기념 음악회를 연다. 지난해 예술상 수상자인 진은숙 작곡가가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의 주요대학과 과학고, 학회에서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를 진행 중이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기 위해 학술과 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해왔다.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설립했고 올해로 23회를 맞는 동안 총 117명의 수상자가 호암상의 영예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