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지북·日 사쿠라 리포트…‘한국판 베이지북’ 표지 색깔은?

입력 2013-05-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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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에서 발간되는 경제동향보고서는 그 표지색에 따라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 관행이다. 한국은행이 실시간으로 실물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한국판 베이지북’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경제동향보고서의 표지색을 어떤 것으로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이 계획하고 있는 경제동향보고서의 모태는 미국의 베이지북이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하는 경제동향종합보고서다. FRB 산하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과 경제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경제를 조사·분석한 것을 모은 책으로 매년 8차례 발표한다.

베이지북이라는 별칭으로 주로 불리는 이유는 표지 색깔이 베이지색이기 때문이다. 이전 1970년부터 1982년까지는 붉은색이라‘레드북’으로 불렸으며 정책을 입안하는 데에 참고자료에 불과했다.

하지만 1983년부터 공개 발간하며 산업생산활동과 소비동향·물가·노동시장상황 등의 경기지표를 담아 FRB가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미국의 베이지북을 모델로 일본은행이 전국 9개 권역의 지역경제보고인 ‘사쿠라 리포트’를 분기별로 발간하고 있다. 표지색이 벚꽃(사쿠라) 색깔임에 따라 ‘사쿠라 리포트’ 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기획재정부가 국내외의 경기흐름을 분석한 경제동향보고서를 매월 발행한다. 한국의 경제동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판단을 돕기 위한 보고서로, 고용,물가, 재정, 해외경제, 소비, 투자, 대외거래,생산, 경기, 금융, 부동산에 대한 경제지표와 분석 등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소망을 담아 화사한 연녹색 표지를 채택해 ‘그린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에 따라 한은이 발간하게 될 경제동향보고서의 표지색은 다른 곳에서 선택하지 않은 청색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의 홈페이지 및 다양한 상징물들이 주로 청색을 이용한 것도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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