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긁은 카드액 1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

입력 2013-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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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자들이 지난 1분기 해외에서 쓴 카드 결제액이 전분기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이는 카드사용 보편화, 경기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3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비 1.2% 감소했다. 거주자는 국내에 1년 이상 주소지를 둔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말한다.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액은 지난 2011년 4분기 2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9% 줄었으나 이후 4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 1분기 1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했으나 1인당 해외 카드 사용액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카드사용의 보편화, 경기침체 등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신용카드 사용이 줄고 체크카드 이용이 늘었다는 점이다.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1.4%)와 직불가드(-5.7%)는 전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2.6%)는 증가했다.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체크카드를 늘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축소하고 발급조건을 강화하자 그 영향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에도 미친 것이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각각 신용카드 68.7%, 직불카드 12.0%, 체크카드 19.3%이다.

또 비(非)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전분기 대비 12.5% 감소해 1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감소하면서 국내 카드 사용자수가 줄어든 데다 1인당 사용액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 요인 외에도 엔저와 한·일 외교 갈등 문제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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