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싱·프랑스 AXA, 클럽메드 인수 추진

입력 2013-05-28 11:04

인수가 8000억원 제시…신흥시장 공략에 도움 될 것

중국 최대 민간기업인 푸싱(復星)그룹과 프랑스 AXA사모펀드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리조트기업 클럽메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미 클럽메드 지분 19%를 보유한 두 기업은 공동으로 5억5600만 유로(약 8000억원), 주당 17유로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값이다. 인수 제안에 따르면 두 회사가 각각 클럽메드 지분 46%를 보유하고 현 경영진이 8%를 갖게 된다.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클럽메드 주가는 이날 22% 폭등한 16.95유로에 마감했다.

앙리 지스카르 데스탱 클럽메드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의 제안은 우리에게는 행운”이라며 “신흥시장을 확대하려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메드는 중국에 5개의 새 리조트를 열 계획이며 이미 한 곳은 개장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회사가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이 매출과 고객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매출 비중을 3분의 2로 줄이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클럽메드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을 2대 시장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마감한 2013 회계연도 상반기에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7억63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프랑스가 6%, 나머지 유럽 지역 매출이 3% 각각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미국과 아시아 매출은 각각 6%, 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