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추락, 금 매수 기회로 여겨…러시아·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국가 주도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지난 4월 금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월례 금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국가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주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7위 금 보유국인 러시아는 지난달 금을 8.4t 순매입했다. 금 보유규모는 990t으로 올 초 대비 3.4% 확대됐다.
카자흐스탄도 지난달 금을 2.6t 순매입해 보유규모가 125.5t으로 올 들어 8.9% 커졌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금 보유규모는 7개월 연속 확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글로벌 중앙은행은 총 27.56t의 금을 순매입했다고 IMF는 분석했다.
알렉산드라 나이트 호주국립은행(NAB)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중앙은행이 금값 하락을 기회로 금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약세장이지만 글로벌 중앙은행의 장기적인 금보유고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값은 지난달 중순 최대 17%까지 폭락했으며 현재 온스당 1390달러 수준에 거래돼 올 초에 비해 약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