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기대감에 ‘활짝’

입력 2013-05-27 09:12수정 2013-05-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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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10% 상승…기관, 단 하루 제외하고 내내 ‘사자’

이순우 수장을 맞이한 우리금융이 민영화 기대감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1만원대까지 밀려났던 우리금융 주가는 최근 1만2000원대에 바짝 다가서며 3주만에 10% 가까이 상승했다.

STX그룹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및 건설사 유동성 악화 우려에 지난 3월과 4월 두달간 18%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기관은 지난 7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내 ‘사자’를 이어오며 891억원을 순매수했다.

새 수장을 맞이하면서 민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회장 내정자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임하게 된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 내정은 우리금융 민영화의 원활한 추진을 전제로 한 결정”이라며 “우리금융지주 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상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영화 기대감은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우리금융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과 이 회장의 강력한 민영화 의지는 우리금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취약한 지배구조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 주가는 재조명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업종 전체에도 우리금융 민영화 이벤트는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선임 자체가 단기적 기업가치에 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겠지만 선임 결과가 합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업종 전체적으로 펀더멘탈이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이벤트는 은행업종에서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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