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국, 27일 브뤼셀에서 무역분쟁 완화 회의

입력 2013-05-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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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메르켈 “무역분쟁 완화해야”…태양광패널·통신장비 등에서 최근 날 선 대립

▲EU와 중국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무역부쟁을 완화하기 위한 비공식회의를 연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역분쟁 완화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리커창(왼쪽) 총리와 메르켈 총리가 26일 회담 장소인 독일 베를린 북쪽의 메제베르크궁에 도착한 뒤 파안대소를 짓고 있다. 메제베르크/AP뉴시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무역분쟁을 완화하기 위한 비공식회의를 연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산 부상무부장이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면담한다고 밝혔다. EU 측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으나 회담은 비공식적이라고 강조했다.

EU와 중국은 최근 태양광패널과 통신장비 등에서 날 선 대립을 보이고 있지만 분쟁으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이날 회담을 하고 나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태양광과 통신 등 여러 부문에서 최대한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상호 보복관세 등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패널과 통신장비업체 등이 정부의 불법 보조금 등으로 부당한 가격 경쟁력 혜택을 받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EC는 조만간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세율은 평균 47%이며 최고 세율은 67.9%에 달한다.

최근 EU와 중국 태양광패널업체는 가격 협상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EU는 역내 기업들의 반발에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EU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또 스위스와 독일을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는 “EU의 계획은 어느 쪽에도 이득이 되지 않으며 서로에 안 좋은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EU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설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 10일 EU와 미국 일본의 무계목(seamless) 합금관과 합금튜브에 대해 앞으로 1년간 덤핑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측은 다음 달 EU와 미국 한국의 폴리실리콘에 대해서도 반덤핑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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