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임원 사퇴 속 최원병 회장은 누구?

입력 2013-05-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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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에 이어 농협중앙회 임원 4명이 24일 일괄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이를 지켜보고 있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게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임원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며 이에 대해 최 회장이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농협의 '신경 분리'를 화두로 회장 재선에 성공한 명실상부한 농협 최고 경영자.

재선을 통해 숙원 과제 였던 '신경 분리'를 성공시켰지만 특히 최근 잦은 전산사고와 신용사업 수익 악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제지주의 경우 독립성과 사업 집중도를 높이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게 안팎의 평가지만 금융지주의 100% 대주주 권한과 농협법상의 근거를 통해 그간 농협금융 정책을 좌우하면서 신동규 회장과 불협화음을 이어왔다는 것이 세인의 평가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미국방문시 신 회장과 함께 방미 명단에 제외되면서 MB정부와의 인연과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회자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농협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신 회장의 사퇴에 이어 이번 임원 사퇴를 종용해 이같이 악화된 여론의 책임을 돌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 또한 사의 표명의 원인으로 최 회장과의 불협화음을 다소 뚜렷하게 언급했다는 점, 임원들이 한날한시에 일시 사퇴했다는 점, 신 회장 사의 표명시 최 회장이 임원들의 신임을 묻는 일괄사표를 받아 두었었다는 소문 등이 이를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번 농협임원의 사퇴가 최원병 회장에게 어떤 득실을 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하지만 금융지주의 경영간섭이 회자된 가운데 농협임원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향후 최원병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친정체제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성을 더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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