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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용진 대표는 “국제탐소보도언론인협회(ICIJ)와 4월부터 한달간 조사한 결과 조세피난처를 이용하고 있는 한국인은 개인사업자, 대기업 오너를 포함해 총 245명으로 파악됐다”며 “매주 1~2회에 걸쳐 한 달 동안 순차적으로 명단을 공개, 재벌 총수와 임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뉴스타파 측은 당사자를 대상으로 확인 작업이 필요하고 발표명단에 대해 ICIJ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245명 가운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86명으로 나타났다”며 “보통 한 명이 1개의 유령회사를 만들었지만 많게는 5개 이상을 설립한 사람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1995~2005년에 한국인들의 조세피난처 설립이 두드러졌으며, 2005년에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스타파 측이 1차 공개한 한국인 명단은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과 장남 조현강씨 등이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이수영 OCI 회장 부부의 경우 조세피난처 법인을 통해 해외 계좌를 개설 해 거액의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파악됐고, 회사 측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며 “OCI 측은 수 십만 달러 정도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OCI 측은 “시인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 (뉴스타파 측에 인정을 했는) 잘 모르는 일이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매주 한, 두차례씩 한국인 조세피난처 설립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