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최고 2200까지 간다"

입력 2013-05-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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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표 리서치센터장 5인 전망… “IT·금융주 관심”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200선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경기부양 의지와 한국의 추가경정예산(추경)·금리인하 효과가 맞물리면서 유동성이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적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지수 발목을 잡았던 엔저(低) 역시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증권사들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는 최저 1850에서 최고 2250으로 추정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우상향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시장의 핵심은 경기보다는 투자자의 자산간 상대적 선택에 달려있다”라고 판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효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슈퍼추경과 금리인하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효과들이 하반기에 점차 가시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들의 이익모멘텀도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보세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는 3분기부터 의미있는 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수급 부담을 안겨줬던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 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 ‘U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백관종 NH농협증권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대비 이머징의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활성화 대책 및 한국은행 금리인하 효과까지 더해져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바이(Buy) 코리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상반기 지수를 뒤흔들었던 엔화약세도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엔저가 일본경기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의 매력이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실질소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엔화약세는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일본은행 국채 매입→재정의 화폐화 인식→금리 상승→외국인 국채 수요 약화 우려로 인해 일본은 재정쇼크(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조기 환수(국채직매입 종료) 두려움은 시장을 교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업종은 IT, 은행 등이 꼽히고 있다.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선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미국 경기회복 등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IT에 대해서는 꾸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기회복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은행과 건설(실적이 확인된 종목에 선별적 접근)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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