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하시모토, 위안부 발언에 비난 확대

입력 2013-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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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 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발언에 비난이 확대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시모토는 지금까지 수많은 문제성 발언을 했으나 유머 있는 답변과 대담한 노선 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시모토식의 국면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시장에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5월에 종전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에서 돌아서 후쿠이현 소재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인정했을 당시 “원전 사고의 위험성보다 눈앞의 정전 위험에 겁이 났다”면서 강경한 탈원전 노선에서 점차 유연한 노선으로 매끄럽게 변경했다.

지난 1월 오사카의 한 고등학교에서 농구부 학생이 체벌로 자살하자 처음에는 체벌을 지지해 비난을 받다가 자살한 학생의 유족을 방문하고 나서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체벌 부정론자로 변모했다.

하시모토는 지난 13일 문제의 발언 이후 국내외의 강한 비판을 의식한 듯 서서히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이 지난 16일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해 “언어도단으로 대단히 불쾌하다”고 밝히자 다시 하시모토는 트위터에서 “미국도 일본 점령기에 일본인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일본만 특별히 비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시모토는 지난 17일 오사카 시청에서 퇴청 시 의례적으로 열렸던 기자회견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좀처럼 그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하시모토도 과거의 유연한 모습과 달리 뻣뻣한 자세로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하시모토는 오는 24일 한국인 위안부 여성 2명과 오사카 시청에서 공개적인 면담을 한다. 하시모토는 이미 위안부 망언으로 다함께당과 일본유신회의 연계가 깨지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가 24일 면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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