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증가·지출 감축 등으로 여유 생겨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 마감시한이 9월로 연장됐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세금수입 증가와 재정지출 감축 등으로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9월까지 여유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올 초 의회는 재정절벽 협상에서 부채한도 증액을 오는 18일까지 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이 재정지출 축소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이 문제를 뒤로 미루기로 한 것이다.
의회에서 부채한도를 올리려는 움직임은 없었으나 정부 재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정치권은 부채한도 증액 관련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루 장관은 “부채한도 증액은 정부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부채를 제 때 갚아야 한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국의 국가신용도는 논쟁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않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