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펀드,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에 ‘함박웃음’

입력 2013-05-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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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수익률 8%…일본, 저금리 호재에 22% 기사회생

글로벌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에 리츠펀드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리츠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8.0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1.11%)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단연 돋보인다. 낮은 금리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연초후 성적이 22.03%에 달한다. 아시아태평양(21.67%)과 글로벌(14.43) 리츠펀드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개별펀드별로는 ‘하나UBS아시안리츠’가 연초후 23.23%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Japan REITs’(22.60%), ‘삼성Japan Property’(22.49%), ‘삼성J-REITs’(21.80%), ‘하나UBS글로벌리츠’(17.39%)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익률 호조에 자금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17개의 주요 리츠펀드에는 1194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에서 1조3841억원이 빠져나갔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반면 국내리츠는 연초후 -2.92% 수익률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임대에서 2.85%의 수익이 났지만 대출채권 부분에서 -4.60%를 기록했다.

리츠펀드는 부동산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부동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올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한 18만4300달러(2억260만원)를 기록했다. 2005년 11월 이후 무려 7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미국 주택 시장의 대표적 가격지표인 S&P ‘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4% 올랐다. 일본 역시 ‘아베노믹스’ 이후 유동성이 확대된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땅 값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리츠펀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리츠펀드 장단기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률 추가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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