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국내 첫 의심환자 사망…일본·중국도 비상

입력 2013-05-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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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살인 진드기’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오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진드기 확산 우려와 함께 외국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 소침 진드기에 의한 바이러스는 2009년 중국 후베이성과 허난성 산악지대에서 처음 발견됐다. 치사율이 12%에서 최대 30%에 달해 현재까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감염 환자 130여 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월 야마구치 현에서 처음으로 살인진드기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 증상을 보인 지 1주일여 만에 사망해 일본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는 총 5명이 사망했다.

살인 진드기는 길이 3~4mm로 일반 집 진드기 보다 10배 이상 크다. 살인 진드기 감염경로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고 사람 간 전파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진드기에 직접 물리지 않아도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0도가 넘는 고열과 복통·구토·설사·출혈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살인 진드기에 대한 백신과 항바이러스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FTS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아직 없는 상태로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할 때 되도록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라고 당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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