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에서 적대범죄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사면과 석방을 15일(현지시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배씨는 노동교화형이 집행돼 15일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차례 말했듯이 우리 정부 방침에서 해외에 있는 미국 국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대한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배씨에 대한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배씨의 석방 노력과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4일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의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새로운 대화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벤트렐 부대변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지난 70, 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북한 관련 이슈에서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나타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이지마 이사오 일본 특명 담당 내각 관방 참여의 방북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도쿄에서 일본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