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21-② 미래 에너지 셰일가스 전자업계 판도 바꾼다

입력 2013-05-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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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가스·석유 값 안정에 소비 확대… 에너지 절약형 가전·모터 도입 많아질 것

셰일혁명이 앞으로 전자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천연가스 수출대국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타지역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이 진행되면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의 조사에서는 2010년 미국에서 셰일가스에 힘입어 60만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2015년에는 87만명, 셰일가스가 미국 천연가스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2035년에는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셰일가스에 의한 경제효과는 2015년까지 연간 1180억 달러, 2035년까지 연간 231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11년 미국 경상적자가 4659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셰일가스의 경제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셰일가스는 천연가스와 석유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이란 이집트 터키 멕시코와 같이 발전전력 중 천연가스 비율이 높은 나라에서 천연가스 가격 안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즉, 저가 전력에 의해 가전 소비가 확대하면 에너지 절약형 가전과 에너지 절약형 모터 도입 촉진책이 각국에서 이뤄질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미국 제조업의 국내 회귀가 시작되면서 중국 경제에 악영향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중국에 제조를 맡기고 중국에서 대량의 제품을 수입해왔다. 2011년 미국의 대중 적자는 2995억 달러로 이는 무역적자의 53%였다. 강력해진 중국에 대응하는 방법은 중국에서의 수입을 줄이는 것이다.

국내 회귀가 진행되는 산업으로는 화학산업을 꼽을 수 있다. 일본 및 다른 아시아 국가들, 유럽지역과 같은 국가는 나프타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제조한다. 이와 달리 미국은 자국에 풍부한 천연가스에 포함된 에탄과 프로판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화학기초 제품을 제조함으로써 저가 셰일가스 제조가 수월해졌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자동차의 보급 촉진이 저조한 가운데 셰일가스의 생산 확대 영향으로 천연가스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다. 천연가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천연가스 자동차의 보급 대수는 현재 약 12만대. 2011년에는 새로 구매한 쓰레기 수집차량의 약 4%, 노선버스의 25%가 천연가스차였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이미 천연가스차와 트럭 제조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앞으로 천연가스차의 보급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그리드의 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가스는 수소와 탄소가 결합한 에탄이 주성분으로 저가의 수소 공급원으로서 유망시되고 있다. 이것이 연료전지로 이용돼 고효율 전력공급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기존 대규모 발전에 의한 전기 공급은 발전시 에너지 손실이 크지만 셰일가스는 연료전지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고 송전 로스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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