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또 적발…‘아기 공장’서 임신한 소녀 17명 발견돼 충격

입력 2013-05-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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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아기 공장’이 적발됐다.

10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경찰은 최근 남동쪽 이모주의 한 주택에서 임신한 10대 소녀 17명과 신생아 11명을 구해냈다.

14~17살의 이 소녀들은 모두 23살의 한 남성에 의해 임신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으며, 소녀들이 낳은 아기를 팔아넘기려 한 여성 한 명을 추적하고 있다.

조이 엘로모코 경찰 대변인은 소녀들이 “하루에 한 끼만 먹었으며 집을 떠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녀들은 아기를 낳고 1명당 192달러(한화 21만원)를 받았다. 일당은 이렇게 태어난 아기를 1920~6400달러(213만~710만원)를 받고 팔아넘겼다.

나이지리아에서 이런 ‘아기 공장’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나이지리아가 중국과 함께 EU로 밀매되는 ‘사람’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 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EU는 인신매매 희생자 중 상당수가 성매매를 강요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영국 인신매매방지기구(Naptip) 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아기들은 한 명당 6400달러(약 710만원)에 팔린다.

나이지리아의 가난한 미혼 여성들은 임신할 경우 사회로부터 배제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Naptip은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자포자기한 소녀들이 종종 병원의 유혹을 받고 아기를 넘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불법 매매된 아기들은 불법 입양되거나 아동 노동 또는 성매매를 위해 팔려간다. 심지어는 장기 적출이나 의례적 목적으로 살해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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