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LG 불났어요?’란 제목의 동문서답 할머니 고객 녹취록이 실은 LG유플러스 사내 교육용 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사내 교육용 음성파일을 LG유플러스측이 의도적으로 외부에 유출한 것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14일 “이번 유출된 녹취록은 실제로 상담직원 교육 때 쓰이는 것”이라며 “상담직원의 인내심과 친절함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홍보를 위해 녹취록을 조작했거나 일부러 퍼뜨렸다는 설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 교육용 음성파일이 외부 유출된데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유출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언론에 대서특필된 동문서답 할머니고객 녹취록으로 인해 회사측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7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처음 게재된 이 녹취록은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 걸려온 전화상담 내용이 담겨 있다.
녹취록에서 LG유플러스 상담 직원은 “LG 유플러스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한다. 노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이용자는 이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직원에게 “LG가 불났어요? 거기 어디에요?”라고 되묻는다. 이 직원은 몇번이나 “LG유플러스 고객센터”라고 안내를 했지만 노인은 “LG가 불났어요?” “목욕탕에 불났어요?”라고 대답한다.
이 녹취록은 2분45초 분량으로 누군가에 의해 유출돼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급속히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