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 경찰에 '윤창중 사건' 신속수사 요청

입력 2013-05-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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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통화내용 등 핵심물증 드러날 듯

우리나라 정부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13일(현지시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을 맡은 미국 워싱턴DC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윤 전 대변인과 피해 여성 인턴이 머문 숙소의 CCTV와 이들 사이에 오간 통화 내용이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물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번 성추행 스캔들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과 피해 여성 인턴이 함께 술을 마신 W호텔 지하 바와 숙소였던 페어팩스 호텔의 CCTV 내용과 통화 내용이 확인될지 주목된다. 윤 전 대변인과 여성 인턴이 술을 마신 W호텔 지하 바 천장에는 2대의 CCTV가 있으며 숙소 페어팩스 호텔에는 로비와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CCTV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현재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CCTV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경찰 역시 CCTV 내용에 주목하며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워싱턴 DC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사법 당국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미국 측이 협조를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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