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스캔들' 이남기 사의 받아들여질까?

입력 2013-05-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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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윤창중 스캔들의 후폭풍으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이미 당사자(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습니다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면서 “이남기 홍보수석은 귀국 당일 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사장 출신으로 청와대에 입각해 당시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3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 셈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남기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기간에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그의 귀국을 둘러싼 참모진 간의 진실공방과 관련, "이남기 홍보수석비서관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청와대가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일 지와 그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수석의 사표 수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사권자(박 대통령을 의미)가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허 비서실장은 이날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를 포함해서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 본인을 포함, 청와대 핵심인사 그 누구도 사퇴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의 메시지도 남겼다.

민주통합당은 허태열 비서실장을 겨냥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내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진상규명을 거쳐 철저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전면적인 개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분위기는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는 받아들이고,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한 나머지 인사들의 사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주영 의원은 민주당이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조금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박 대통령이 이 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후임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동시에 인선해야 하므로 사태가 봉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귀국 종용’, ‘늑장 보고’ 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파악한 결과 문책 범위가 확대된다면 다른 수석들과 비서관들까지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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