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어머니 편지- 김원섭 서희건설 전략경영실 부장

입력 2013-05-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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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눈동자 밑에는 오똑한 코 웃음짓는 얼굴.

아들아! 관용하며 웃으면서 살자.

자랑스럽다. 허나 자만하지 말아라.

교만하지 말아라.

숙이는 체 하면서 너를 표현하라.

어디서든 친구를,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라.

네가 흰 이를 내보이며 웃는 모습이 선하다.

아들아!

사랑스런 나의 아들아.

멋진 나의 아들아.

호랑이처럼 포효하고

표범처럼 날래어라.

야롱이처럼 아양떨 줄 알고

뽀뽀처럼 묵묵히 순종함도 배워라.

밀려오는 파도에 은파는 만들지 말라.

높아 보이는 산은 결코 높지 않으며

산등성이 뒤에 또 등성이 있음을 명심하라.

넓은 벌판 속에 파아란 잔디가 있듯

아지랑이에 쫓지 말고 햇살을 바라봐라.

분명 밝은 해가 웃으며 떠오르리니.

-너를 그리며 엄마가 썼다.

※참고: 야롱이=기르던 고양이, 뽀뽀=기르던 개. 제가 소대장으로 임관해 군대갈 때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입니다. 마음을 다질 때 자주 읽어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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