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배터리 공장 1년 만에 가동

입력 2013-05-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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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개 라인 우선 가동해 9월부터 GM 전기차 ‘볼트’에 공급

LG화학의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이 준공된 지 1년 만에 본격 가동된다.

LG화학은 미시건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이 7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9월부터 제너럴일렉트릭(GM)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6월 홀랜드 공장을 완공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어 가동을 늦춰왔다. 하지만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 회복 조짐을 보이자 공장 가동을 결정했다.

LG화학은 현재 완공된 3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만 일단 가동하고, 전기차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생산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당초 계획한 총 5개 라인 중 추가 2개 라인의 경우 2015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물류 비용 절감 등 현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공급 대응력도 높아져 추가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그 동안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지만, 올해부터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공장을 현지 고객 대응 및 추가 수주 확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LG화학은 10여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ABB를 비롯해 미국 SCE, 독일 IBC솔라 등 10여개의 글로벌 기업에 ESS용 대용량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SS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핵심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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