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총출동… ‘박 대통령의 밥상’ 뭐 오를까

입력 2013-05-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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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행 경제사절단과 조찬… 경제민주화 현안 논의할 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박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에 맞춰 4일 오전 미국행에 올랐다. 이 회장의 대통령 수행은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방미길에 부인 홍라희여사와 함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오른쪽),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별도로 출발해 현지에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뉴시스)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에 참가한 가운데 주요 기업총수들이 얻어낼 결과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미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을 수행할 경제사절단 역시 금요일인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미국행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전날인 토요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미국행에 올랐다.

박 대통령과 총수들의 첫 만남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식이 될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과 처음 만난다. 이 회장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하는 것은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보따리를 풀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새 정부 들어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고용 등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독려에 어떤 방식으로든 투자 계획을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가 커다란 의미다”라는 견해도 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최근 경제민주화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활발한 대정부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대규모 정규직 전환과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앞세워 통 크게 대처하고 있다. 재계는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이같은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정년 60세 연장 등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재계의 여성 경영자를 대표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여성 기업인을 독려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첫 미국 순방인 만큼 경제사절단이 지닌 의미도 남다르다”며 “미국 순방길이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투자와 고용 등 각 기업집단의 최근 현안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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