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유럽 확장적 통화정책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 훈풍에 힘입어 상승흐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이 확인된 전기전자(IT)와 낙폭과대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뉴욕증시, 실업률 하락 소식에 ‘껑충’=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실업률 하락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일대비 0.95% 오른 1만4972.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는 장 중 한때 사상 최초로 1만5000선을 넘어 1만5009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대비 1.1% 상승한 3378.63으로 마감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대비 1.1% 뛴 1614.42를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1600선을 돌파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용지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6만5000명으로 전문가 추정치 14만8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도 7.5%로 전달 8.5%보다 낮았다. 2008년 12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7.6%를 예상했었다.
시퀘스터(정부 예산 삭감) 영향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는 다소 줄었지만 민간 고용이 전달보다 17만6000명이나 늘어났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다는 얘기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완만한 흐름은 미국의 2분기 경기둔화 압력이 완만한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에 국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불안한 미국 고용은 연준의 부양의지와 유동성 확대 기조를 지속 시키는 배경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기 불확실성 완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정책모멘텀에 반등 추세 지속”=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반등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확장적 통화정책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예금금리도 마이너스로 낮출 수 있다고 언급되면서 유동성 공급이 시중으로 팽창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재정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필요성도 점차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며 “프랑스는 올해 말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했던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3% 이내 축소의 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가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1969.68)의 저항선에 걸쳐 있다”며 “국내외 정책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적모멘텀이 확인된 IT(부품)와 낙폭과대 영역에 진입한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모멘텀이 국내외 증시 환경에서 동반 부각돼 위험 자산 수익률을 끌어 올릴 것” 이라며 “IT주와 산업재, 소재 등 경기민감업종과 자동차 등 낙폭 과대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