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IBM서버사업부 인수 실패

입력 2013-05-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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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격 의견 차이로 협상 결렬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 레노버가 IBM의 저가 서버(low-end server) 사업부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논의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은 있지만 양측이 평가 가치액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결렬된 상태라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 대변인 모두 이에 관해 언급을 피했다.

레노버는 지난달 IBM의 서버사업부 인수 계획을 밝혔으며 전문가들은 잠정 인수가로 25억~4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IBM이 인수가로 60억 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레노버가 노리는 IBM의 저가 서버 x86은 IBM 서버 사업군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른 정보·통신(IT) 시장에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IBM은 x86으로 50억 달러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HP에 이어 세계 2위 컴퓨터 업체인 레노버는 서버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레노버가 IBM의 x86 서버사업을 인수한다면 HP와 델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포춘은 평가했다.

2005년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는 지난 몇 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PC 산업 전체가 침체를 겪었지만 다른 업체들과 달리 레노버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레노버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억49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레노버는 현재 모바일기기 사업에 뛰어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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