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부진…연준, 돈 계속 푸나?

입력 2013-04-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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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예상치보다 밑돌아…FOMC 경기 부양 기조 유지 전망 우세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전략 시기는 멀어질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0.4%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3.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에는 미국 경기의 회세가 예상보다 더딜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성장이 시퀘스터(재정 지출 자동삭감 조치) 영향으로 예상치보다 밑돌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분기 연방정부 지출은 지난해 4분기 14.8%에 이어 8.4% 줄었고 국방지출은 지난 분기 22.1%, 이번 분기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지출 감소폭은 1954년 이후 60년 만에 2분기 기준으로 최대폭이다.

미국 성장이 부진을 보이자 오는 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눈길이 모이고 있다. 연준은 오는 1일 FOMC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등 경제지표를 감안해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으며 1분기 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분 고용보고서가 올해 중순까지의 경기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1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의 8만8000개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6%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핀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미미하면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되 내년에 출구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는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0.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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