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린 화장품 도대체 뭐길래

입력 2013-04-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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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패밀리세일에 새벽부터 1300여명 운집

1000여개가 넘는 ‘백(가방)’들이 강남역 메리츠타워로 모여들었다. 최대 60%까지 할인되는 명품 화장품 ‘패밀리 세일’을 위해 수 많은 여성이 26일 꼭두새벽부터 행사장 앞에서 기다린 탓이다.

이날 ‘에스티로더 그룹’은 행사 매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번 표를 오전 8시부터 배포했다. 배포 시작 40분 만에 대기번호 783번을 넘었다. 사람들은 강남 메리츠타워 건물을 둘러싸고 100여 미터 정도의 긴 줄을 형성했다.

건물 경비원은 “아침에 출근하고 보니 저렇게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차를 내고 온 여성 직장인, 수업 가기 전에 들렸다는 대학생, 친구와 함께 온 40대 주부까지 순번 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메리츠타워 일대는 붐볐다. 간혹 여자친구와 함께 온 남성도 눈에 띠었다.

이번 패밀리 세일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아베다 등 백화점의 고가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 50~60%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선정(29)씨는 “연차 휴가를 내고 아침 일찍부터 왔다”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값비싼 화장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시민 1000여명이 넘게 몰리면서 회사측이 준비한 순번대기표 1000장이 한 시간만에 동이 났다. 8시부터 나눠 준 이 표가 있어야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는데 회사 측이 준비한 1000장이 모두 마감 된 것이다.

메리츠타워 건물 안에는 안내 데스크에 순번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일부 사람들은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행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들이 훨씬 많이 와서 준비한 순번표가 금방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에스티 로더 관계자들은 29일자 월요일 표를 미리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에스티 로더 그룹의 패밀리 세일은 26일과 29일 이틀간 강남 메리츠타워 엘카 코리아 15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한 아이템당 5개씩, 100만원 이하로 구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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