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헬스 기능,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충분’
국내 출시에 앞서 이투데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를 긴급 입수해 살펴봤다. 언듯 보기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S3와 유사하다. 제품 외각의 크롬 테두리를 부각시키고 하드웨어 버튼을 세련되게 디자인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다소 변화된 점이다. 화면은 5인치로 커졌지만 베젤을 최대한 줄인 탓에 이전 모델과 동일한 크기에 동일한 수준의 무게로 휴대성을 유지했다.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두께는 8.6mm에서 7.9mm로, 무게는 133g에서 130g으로 다이어트했고 손에 쥐는 느낌도 더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이는 애플이 2년에 한 번씩 아이폰 디자인을 교체하고 그 다음해 ‘아이폰3GS’, ‘아이폰4S’처럼 개선 모델을 내놓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잦은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제품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방안이다.
갤럭시S4는 풀HD(1080×1920) 해상도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8개의 코어가 내장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사실 사양은 큰 의미가 없다. 이 보다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특화 기능, 애플리케이션이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이다.
모션인식 기능도 ‘에어제스처’로 대폭 보강됐다. 화면이 꺼졌을 떼 화면 위로 손을 가져다 대면 시간과 배터리 등의 화면이 나타나며, 화면 위로 손을 흔들면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갤럭시S4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기본 탑재 앱인 ‘S헬스’다. 나이·성별·키·몸무게를 입력하고 일일 칼로리 섭취량과 목표 소모량을 입력하면 일상적인 생활환경에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설정을 마치자 만보계 기능을 통해 하루 걷기 목표와 걸음 수가 표시된다. 칼로리 소모량을 보여 줌과 동시에 매일 얼마만큼 운동을 했는지 알려준다. 매일 먹는 음식을 기록하면 섭취한 칼로리도 점검할 수 있어 종합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쾌적한 환경을 체크하기 위한 온도와 습도 체크 기능도 있어 유용하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발전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스펙보다는 쓰임새에 눈 높이를 맞춘 갤럭시S4의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