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혁갈등-3] 진보의 아성 ‘오늘의 유머’

입력 2013-04-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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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정치색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 사이트의 사용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면서 강력한 이슈메이킹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 ‘오늘의 유머’(오유)는 일명 ‘국정원녀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며 이슈메이커로서 이름을 알렸다.

‘오유’의 시작은 사이트 이름 그대로 가벼운 유머 메일로 시작했다. 1999년 9월 ‘인포메일’의 부속사이트인 메일 메거진으로 출발한 ‘오유’는 2005년 드림위즈를 거쳐 파란의 서버로 이전을 했으며 현재는 개인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수와 게시판의 숫자도 늘어났지만 지금처럼 정치적 색깔을 띄게 된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다. FTA와 쇠고기 수입 파동 등 정부의 움직임이 민주주의에서 역행한다고 판단한 각 커뮤니티들 이용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행보를 찬성하는 곳과 반대하는 곳이 갈리게 되었는데 현재 정치색을 적극적으로 띄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당시의 성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랭키사이트에 따르면‘오유’는 엔터테인먼트 유머 관련 사이트 중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이어 2위 규모의 사이트다. 또한 진보적 색채를 띄는 커뮤니티로서 보수 성향을 가진‘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의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온라인 보혁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게재하는 콘텐츠와 의견은 이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 이를 일찍이 파악한 정치권에서도 ‘오유’를 포함한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의 동향과 패턴에 신경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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