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2분기 성장률 7.5% 그칠 듯

입력 2013-04-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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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HSBC PMI 예비치 50.5로 예상 밑돌아…소비촉진 등 개혁 속도 낼 전망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 중반에 머물 전망이다.

HSBC홀딩스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5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치는 전월의 51.6에서 하락했을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인 51.5도 밑돌았다.

특히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는 분기 지표 중 가장 먼저 나오기 때문에 이 지표의 부진은 2분기 전망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평가다.

팀 콘든 ING은행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PM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면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자신감은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확실히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전 분기의 7.9%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8.0%를 밑돌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노무라홀딩스의 장즈웨이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PMI 수치는 중국 경제상승률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4월은 전월보다 제조업 경기가 좋았다. 지난 7년간의 4월 PMI를 보면 전월 대비 하락하거나 같은 수준을 보인 것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올해 정점을 찍고나서 2분기에 7.5%·3분기 7.4%·4분기 7.2%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의 신지도부가 소비 촉진 등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 투자와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소비가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성장세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기 때문.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우리는 경제구조 개혁과 조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단기적으로 성장을 희생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세를 지탱하고자 앞으로 수개월 간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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