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총재 “개혁하려면 저성장 감수해야”

입력 2013-04-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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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은 정상…구조개혁 최우선순위에 둬야”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가 개혁하려면 저성장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해 전문가 예상치인 8.0%를 밑돌고 전분기의 7.9%에서도 하락했다. 이에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됐다.

저우 총재는 지난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올해 정부 목표인 7.5%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정상 상태”라며 “우리는 개혁과 구조조정 목표를 위해서 단기 성장을 희생할 필요도 있다”고 역설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달 초 “경제발전의 질과 혜택을 개선하려면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수출과 투자 중심의 기존 성장모델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 등은 지난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7.8%로 낮췄다. 이는 1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한편 저우 총재가 개혁을 강조하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등 금융자유화 정책을 언제 실시할지 주목된다.

UBS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3일 이내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아직 인민은행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변동폭 확대 기대로 지난 17일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6.1723위안으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더 신중한 입장이다. JP모건은 인민은행이 내년에 변동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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