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남북 대치국면 완화되나?…경협주 ‘활짝’, 방산주 ‘울상’

입력 2013-04-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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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치자 남북경협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반면 한동안 오름세를 지속하던 방산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북 송전사업을 하는 이화전기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696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 후 급반등세다.

제룡산업, 광명전기 등도 각각 8.72%, 5.17%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제룡산업은 장중 843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인디에프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상한가를 기록하며 92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로만손은 전일대비 3.12%(310원) 상승한 1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며 하락세를 걸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8거래일만에 1만원대로 올라섰다.

신원과 좋은 사람들도 각각 3.19%(40원), 2.23%(35원) 상승한 1295원, 1605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잇따른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에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던 방산주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방산설비업체 스페코는 전일대비 14.95%(900원) 하락한 5120원에 장을 마쳤다. 스페코는 이 달 들어서만 40%가까이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자전시스템과 특수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 빅텍은 11.47%(285원)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총포탄 제조업체 퍼스텍과 전술통신용 무전기 생산업체 휴니드도 각각 2.99%(70원), 1.85%(70원)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의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남북경협주와 방산주의 주가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 간 대화 가능성을 높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연일 위협 강도를 높이며 시장의 불안감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목적이 체제 보장인 만큼 이런 과정은 대화를 위한 마지막 진통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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