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램본(공화·콜로라도) 의원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현재 탄도미사일을 통해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 자신있게 평가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만 무기의 신뢰도는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현재로서는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전쟁도발 위협에 대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기반 강화를 위한 대내외 선전용이라고 진단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언사는 내부와 외부의 청중을 상대로 권력을 공고화하고 확인하려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북한에서 완벽한 통제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핵 파워’로서 관심을 끌고 지원을 위한 협상을 유도하기 위해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래퍼 국장은 한반도의 현재 긴장 상황에 대해 “지난 1968년 푸에블로호 피랍과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의 긴장감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지금은 호전적인 언사만 많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호전적인 접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최근 전쟁도발 위협에 대해 “한반도에서 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역내 동맹에 대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안보팀에 미국 본토와 동맹들을 모두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필요한 예방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질문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하고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사와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