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철도부장인 류즈쥔이 부정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기소됐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 정확한 재판 날짜는 전해지지 않았다.
류즈쥔은 비리 혐의가 포착돼 지난 2011년 자리에서 쫓겨났으며 나중에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다.
류즈쥔의 낙마와 지난 2011년 7월 고속철도 사고로 40명이 사망한 사건은 중국 인프라 확대의 질적 수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즈쥔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이전까지 부정부패로 당국의 처벌을 받은 가장 높은 공직자였다.
중국 감사원 격인 심계서는 지난 2011년 3월 보고서에서 류 전 부장이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 당시 최소 1억8700만 위안(약 342억원)을 유용했다고 밝혔다.
심계서는 또 같은해 6~7월 철도부를 감사해 류즈쥔이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토지매매에서 4억9100만 위안을 착복했다는 사실도 적발했다.
중국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철도부를 폐지해 그 기능을 교통운수부와 새로 만드는 중국철도총공사로 이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