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동양매직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그룹주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북한의 거듭되는 전쟁위협에 방산주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을 비롯한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 동양은 전거래일대비 89원(14.74%) 오른 693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네트웍스(14.57%) 상한가에 이어 동양생명(4.04%), 동양2우B(12.87%) 등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의 동양매직의 인수 추진설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현대백화점에 동양매직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현재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을 포함한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매직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구조조정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북한의 거듭되는 전쟁위협에 방산설비업체 스페코도 전거래일대비 790원(14.96%) 오른 6070원을 기록했다.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은 대피하라”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에 남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면서 방산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파죽지세로 내달린 태산엘시디가 이틀간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또다시 상한가 랠리(14.91%)에 진입했다.
태산엘시디는 M&A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태산엘시디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4일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5일과 8일 2거래일동안 각각 6.44%, 7.60% 급락하며 진정 기미를 보이던주가는 이날 또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