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불구 자동차업체 수요 힘입어 선전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알코아는 8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1억4900만 달러(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1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주당 8센트 순익을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9% 줄었고 전문가 예상치 58억8000만 달러도 소폭 밑돌았다.
알루미늄 가격의 약세로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비용절감과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등으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코아는 나사와 볼트는 물론 자동차와 비행기 등에 쓰이는 각종 부품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특히 미국 자동차업계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알코아의 순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는 145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또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데이븐포트앤컴퍼니의 로이드 오캐롤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은 올해 알루미늄 수요가 전년보다 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코아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82% 상승으로 마감하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1.19% 하락했다.